뻠스여행기/2023 호주 시드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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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10] 에필로그뻠스여행기/2023 호주 시드니 여행 2023. 10. 14. 19:34
23. 10. 08 즐거웠어 시드니. 새벽 4시~5시 몇시인지도 모른채 비몽사몽인 나는 출근하는 동생과 덤덤한 인사를 나누고 깊은 잠을 마저 청했다. 일주일이면 충분히 놀고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아쉬운 아침이다. 자기 전 널어놨던 빨래들도 전부 모아 짐을 마저 싼다. 다 마르지 못한 빨래들은 따로 비닐에 담아 꾸역꾸역 집어넣었다. 엄마나 동생이 봤으면 이대로 위탁수하물 넘겼다간 터지거나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노발대발 할 것 같아 사진만 찍어두고 커버를 덮었다. 전부 덮지도 못하고 조금이라도 어딘가에 쓸리면 벗겨지는 커버였다. 그래도 별 이상없을거라 확신하며 집을 나섰다. 그동안 사용했던 호주 교통카드는 동생에게 돌려줬고, 현금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썼다. 공항까지 내 신용카드에 의지해 전철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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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9] 락스마켓, 시드니 피쉬마켓, 세인트 메리 대성당 - 시드니 접수한 범이뻠스여행기/2023 호주 시드니 여행 2023. 10. 8. 05:11
23. 10. 07 시드니에서 마지막으로 즐기는 토요일. 내일이면 뱅기타고 칸고쿠 간다잇 얼릉 두리 보고싶으면서도 언제 또 이런 여유 가져볼까도싶고🤔 아마 내년엔 일본에 있는 미국인 친구 커티스 만나러 일본 여행을 마지막으로 신혼여행 전까지 해외 나갈 일이 있을까 싶다. 오늘은 동생 일 쉬는 날이라 둘다 9시까지 밍기적거리다 10시에 나가기로 했음 나가서 맛있는거 먹을건데 그전에 좀 헝그리해서 호주산 골드키위 하나 해치워줌 골드키위는 확실히 달다. 동생이 뭐먹을까 하다가 브런치 먹으러 가자고 했다 집에서 아점은 많이 먹었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계란에 베이컨 이런 브런치를 사먹어보긴 처음이다 나 혼자였음 그냥 길 돌아다니다 케밥같은거 사먹었을게 뻔하다 그냥 동생따라다니면 돼서 개편한세상 뻥 뚫린 창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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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8] 블루마운틴 선셋투어 -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뻠스여행기/2023 호주 시드니 여행 2023. 10. 7. 07:14
23. 10. 06 오늘은 동생이랑 블루마운틴 투어 가는 날 이따 동생 카페 퇴근하고 가기 때문에 스근하게 일어나서 시드니의 아침을 만끽한다 오늘 아침에 먹으려고 사논 돼지고기를 구워보자 아침에 잔뜩 먹고 오후에 투어 갈 계획 이런 계획적인 나.. 꽤나 J스러울지도..? 오븐이 있었으니까 오븐에 구우면 됨 오븐 켜는 방법을 몰라서 한참을 헤매다 F(에어 프라이기) 발견 에어프라이기 기름때 설거지하기 개빡센거 아시나요..? 그래서 저는 알루미늄 호일로 싸서 익히겠습니다 천재적 발상. 70분 동안 기다리기 배고프니까 라면 하나 끓여먹을게요 이거 진짜 기가막힌 꿀팁인데 라면물 쉽게 맞추는 방법은 봉지를 가로로 뜯고 저 가운데 제봉선? 저 선에 맞추면 딱 1인분 물 나옵니다! 2번 하면 2인분, 3번 하면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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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7] 본다이 비치 - 바다의 사나이뻠스여행기/2023 호주 시드니 여행 2023. 10. 6. 05:48
23. 10. 05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 . . 오늘은 두산로보틱스 상장일이었습니다! 몇분동안이나 안되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강제 장투 하겠습니다. 원통한 마음을 뒤로하고 오늘은 서핑을 하러갈까 합니다. 하지만 전 극한의 P이기 때문에 그 어떤 예약도 하지않았죠. MBTI에 얽매인 삶이라서 그런건 아닌데.. 예약이 정말 귀찮거든요. 대충 당일 방문하면 대여가능하냐는 말에 쌉가능이라고 답변받았습니다. 스근하게 일어나니 라면이 무척이나 땡겼는데 집에 있는 라면이 동생껀지, 동생룸메꺼인지를 몰라 주린 배로 집을 나섰읍니다. 그래도 배는 채우고가야 물놀이를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생이 가르쳐줬던 집앞 피자집을 가보도록 합시다. 저는 항상 기본에서 근본을 찾는 편이기 때문에 마르게리따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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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6] 페더데일 동물원 - 왈라비 와랄라 만지고오기뻠스여행기/2023 호주 시드니 여행 2023. 10. 5. 07:37
23. 10. 04 오늘은 페더무슨 동물원 오픈런해서 캥거루, 왈라비 와랄랄라라 만져줄거임 희희 오픈런 하려고 일찍 인났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이어서 좀 밍기적거렸다 오늘 동생 퇴근하면 같이 야생캥거루 헌팅하러 갈거라 우버 카쉐어(쏘카같은거) 예약하느라 시간이 후딱 가벌였음.. 진심 이벤트 포켓몬 잡는 날보다 더 설렘 호주 야생동물 딱대! 도착하면 오픈런 될거 같은 시간에 대충 가방메고 나옴 트레인 타고 가는길에 역무원? 아저씨들이 티켓 확인하러 왔다. 옆에 백인하나 꼼수치다 걸렸는지 돈얘기 오가다가 수첩이랑 단말기 같은거에 뭐 쓰고 가버렸다 하 뒤에 백인냄새 너무 찌렸음🤦♂️ 우리나라도 민식이존 속도 좀 올리고 등하교시간 맞춰서만 운영해라 좀.. 답답해 죽을 사. 호주 길거리 도마뱀 보고싶어서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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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5] 돌핀크루즈 + 포트스테판, 와이너리 투어뻠스여행기/2023 호주 시드니 여행 2023. 10. 4. 11:47
23. 10. 03 오늘은 돌핀 보러 가는 날 🐬 투어가 6시 50분 집합이라 일찍 인나서 나왔다.. 이 사람들은 어디로 출근하는 걸까.. 난 놀러가는데ㅋ 다들 피곤해보이는군뇨. 전철안에서 바깥 풍경찍는다? 80% 관상이 한국인임 횡단보도 건너려면 이거 눌러야 바뀜 호주정부에서 신호등 전기세 아끼려고 이렇게 만들었대 건너는 와중 보이는 리버풀 YNWA 도착했는데, 내가 배정받은 차는 이 뒤에 온다고해서 기다렸다. 투어 온 한국인 & 중국인 천지 100퍼 투어 중간에 목마를 확률 많을 다 이기 때문에 기다리면서 물 한 통 샀음 가이드님이 다들 피곤할거라고 이동시간동안 자랬는데 바깥구경 한참했다 중간에 주유도할겸 휴게소 정차. 호주는 버거킹이 헝그리잭스인데 왜그런지 앎? 영국 식민지여서 그 뭐라하지 그거 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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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4] 첫 날은 오페라하우스지뻠스여행기/2023 호주 시드니 여행 2023. 10. 2. 21:52
23. 10. 02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시드니 공항 이제 동생이 워킹홀리데이 하면서 지내고 있는 집으로 가면 된다. 구글 지도를 키고 어케가는지 찾아보자 (이때 되어서야 길 처음 찾아봄. 극한의 P) 전철 1개만 타고 가면된다고 나와있는데 노선이 바뀌어있다? 환승해야되는데 탑승유지?? 난 너를 믿을 수 없어 구글. 구글 : 응 맞아~ 그냥 타고있으면 호선이 바뀐다고? ㅋㄱㅋㄱㅋㄱㄱㅋ 세상이 날 억까 하는 중 결국 뒤에 오는거 다시 탐 이 의자 댑악 신기한게 등받이만 제껴서 옮기면 나랑 마주볼수도, 등질수도 있는 의자임.. 분명 잘 가고 있었는데 목적지 2정거장 전에 멈춤🤦♂️ 2정거장 뒤인 리드컴 까지 가야하는데 노선이 없다고??? 홈부쉬에서 멈춘 홈리스 이범이.. 동생한테 걸어가겠다 선언. 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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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3] 프롤로그 - 뱅기출발뻠스여행기/2023 호주 시드니 여행 2023. 10. 2. 20:27
23. 10. 01 술의 연속이었던 추석연휴에 바로 이어진 비행시간은 날 극한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술을 너무 좋아하는 화목한 친가, 외가인걸ㅜ 그래도 내 짐은 별로 없기에 딱히 뭘 바리바리 챙길건 없었다. 집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내가 지금 시드니를 간다는게 실감나지 않았다. 6년 전 유럽여행 때도 이랬었나? 그래도 그때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 확실히 있던 것 같다. 내가 그때보다 성장한건지, 둔해진건지. 도착해서 백인냄새를 실컷 들이키고 나서야 실감이 날까? 실감이랄게 있을까? 그저 똑같이 사람 사는 곳 이라는 것은 진작에 깨닫지 않았던가. 나는 그 속에서 문화를 경험하면 될 뿐이다. 안전하게 모시겠다는 공항버스 기사님의 진지한 목소리가 전달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음 소리와 함께 차가 퍼졌다.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