뻠스여행기/2024 제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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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5 / 에필로그] 비오는 날이 좋아졌어.뻠스여행기/2024 제주 여행 2024. 7. 26. 17:33
240714 일 오늘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야. 눈뜨면 배고픈 우리는 어제 포장해온 명란소금빵이랑 닭찌찌살을 호텔 1층 전자렌지에서 데워왔어. 나는 체크아웃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D&Department 라는 곳으로 가서 소연이 인스타 사진을 찍어줄 생각이었지. 늘 여행의 끝이 그렇듯 우리는 차 안에서 너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끝내주는 여행이었다고 이번 휴가를 되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눴어. 원래 어머니랑 대화해도 자기얘기 잘 하지 않던 소연이가 중간중간 어머니와 전화하면서 나랑 뭐하고 놀았는지, 뭐먹었는지 재잘대는 것도 예뻐보였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렸는데 좋은향이 나는거야! 들어가보니까 에이솝(이솝)이 있더라구. 그리고 뭐.. 딱히 볼것도, 살것도 없는 곳 이었어. 사진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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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4] 제주도 가서 말고기 안먹으면 바보.뻠스여행기/2024 제주 여행 2024. 7. 26. 17:29
240713 토 역시다 둘이 술 잔뜩먹고 헤롱헤롱 일어나보니까 문어숙회 몇점만 남기고 다먹었더라.. 대단해 우리..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잤던 펜션 문을열면 바로 이런 풍경이야. 어제완 다르게 날씨가 꾸리꾸리하네..? 우리 어제 우산 잃어버렸는데..ㅜ 오늘은 갈색숨 커플티 입고 출발~ 서귀포에 일이있어서 들렸다가 어쩌다 가게된 88버거! 난 수제버거 좋아 가는정오는정 김밥이 근처기도 하고 유명하다길래 궁금은했지만 그래봤자 김밥이잖아.. 라는 소연이와 나의 공통된 의견! 소연이는 88버거, 나는 어니언 칠리 버거 시그니처 메뉴인 88버거가 존맛이더라구.. 어니언칠리는 뭐랄까.. 그냥 짠맛..? 먹다보니 좀 질리기도 하고.. 오 이거 흰옷에 흘리면 타격이 꽤 클 것 같음 88버거 추천!! 이게 맛 밸런스도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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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3] 우도 라이더.뻠스여행기/2024 제주 여행 2024. 7. 26. 17:16
240712 금아침에 일어나니까 배가 고팠어사실 어제 삼각김밥이랑 육개장 컵라면까지 미리 사둔게 있었지.어제 편의점에서 육개장 큰사발을 사려고했다?근데 소연이가 작은사발이 맛있다고 작은사발을 사라는거야.작은사발이 맛있는건 아는데, 난 많이 먹어야하거등..소연이는 한젓가락만 먹고 안먹을거면서..결국 작은사발을 사왔는데 작은게 확실히 맛있긴해ㅋㅋㅋㅋ난 그후로 지금도 편의점가면 큰사발 못먹겠더라.난 삼각김밥 전자렌지 안돌리고 김 바삭하게 먹는거 좋아하고, 소연이는 렌지돌려서 따뜻하게 먹는거 좋아해.근데 렌지돌리고 나니까 김이 질겨져서 안뜯겨ㅋㅋㅋㅋㅋ 내가 대신 다 먹어줬지.이제 씻으려는데 어제 면도기 사오는걸 깜빡했지 뭐야🤦♂️'소연아 나 앞에 면도기 사러 갔다오께~'문밖을 나오니까 처음으로 날씨가 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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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2] 우산 혼자 쓰는 남자.뻠스여행기/2024 제주 여행 2024. 7. 24. 10:35
240711 목 좋은아침~ 커튼을 열자 멋진 오션뷰를 보며 감탄했지만 방이 1층이었던지라 바로앞이 사람들 다니는 길목이어서 다시 커튼을 쳤다..애월에 잡은 숙소라 근처 둘러볼 곳도 많았지만 우리는 배가 너무 고팠음.. 너무..인스타나 지인 추천으로 로컬맛집, 데이트장소 맘에 드는 곳은 미리 장소 저장을 다해놨던 나는 소연이한테 아침으로 짬뽕먹으러 가자고 했지.숙소들이랑 식당 하나만 예약하고 아~~무 계획도 없이 온 극P성향의 우리는 그때그때 맘에 드는 곳 다니기로 하고 짬뽕을 먹으러 갔어.해장할겸~11시 오픈인데 우린 11시 10분에 도착했음그것도 상가안에 있는 짬뽕집이어서 길헤메다가ㅋㄱㅋㄱㅋ헉 소리가 나왔는데 우리 둘이 '여기 맛집인가봐' 하고 웃음만 나왔다ㅋㅋㄱㄱㄱㄱㅋ너무 배고파서.. 근처에 다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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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1] 딱새우 딱대.뻠스여행기/2024 제주 여행 2024. 7. 11. 08:42
240710 수 첫 제주 가는 날 매우 들뜬 맘으로 눈을 떴다. 컨디션 최상. 두리야 응가산책가자~ 오빠 4일 뒤에 와ㅜㅜ 오후 비행기 타기 전 우리 막내부터 챙겼다. 휴가 직전 거진 일주일 내내 비가왔던 춘천은 거짓말 처럼 맑고 덥더라.. 근데 제주는 비온다던데? 제주도 갈때 입으려고 산 바지들은 아직 안오고, 출퇴근용으로 쿠팡으로 산 냉장고 바지만 왔음.. 내가 진짜 오랜만에 옷 쇼핑한건데.. 쏘 쌛.. 그래도 소연이가 선물해준 스투시 스콜피온 커플티를 입고 집을 나섰다. 친동생방 이불 소재가 맘에드는지 요즘 동생침대에 잘 올라감 여자친구랑 딱 붙어서 다니고 있었는데 각자 짐 챙겨서 에스컬레이터 타는 사이 어떤 할머님이 우리 사이에 들어오셨다ㅋㄱㄱㅋㄱㄱㄱㅋ 소연이 100퍼 내려서 뒤돌면 놀랄텐데ㅋㅋ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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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프롤로그] 동행뻠스여행기/2024 제주 여행 2024. 7. 11. 08:27
처음으로 나의 여행을 함께 할 동행자가 생겼다. 유럽일주, 경남일주, 시드니 여행 등 남들 가는 곳 안가고, 남들 먹는거 안먹고.가벼운 지갑으로 발길 가는대로 걷는 것이 나의 여행이었다.여럿이 떠난 주지육림에 음주가무가 난무하는 1차원적인 쾌락으로 가득한 1박의 여행도 많았지만, 이런 여행보다 기억에 남는 나의 여행들이 있다.나의 여행은 많은 것을 보고 만지고 느끼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고, 아무 연결고리도 없는 낯선 이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다음의 기약도 없이 헤어지며 생각의 그릇이 넓어지고 깊어졌다.대체로 이런 여행은 몸이 힘들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휴양'이 목적인 사람들에게 맞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난 여행만큼은 혼자가 편했다. 혼자이고 싶었다.이제는 많은 걸음과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