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저 사진스팟 바람이 엄~~청 불더라고! 소연이 긴머리가 휘날리는데 옛날 휴대폰광고 같아ㅋㅋㅋㅋㅋ
안에 삼진어묵이 있어서 같이 하나 나눠먹기로 함. 제주에서 부산 삼진어묵 처음 먹어보기ㅋㅋㅋ 여러 소스 중에 치폴레 소스가 있었는데 소연이가 치폴레 소스 좋아한다면서 치폴레 소스를 뿌렸어. 나도 포케같은거 먹을때 치폴레 소스 즐겨먹어서 좋다고했지ㅋㅋㅋ
한입 먹어보더니 자기 치폴레 안좋아하는거 같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자꾸 잘알지도 못하는거 좋아한다고 하냐구ㅋㅋㅋㅋㅋㅋㅋ 딸래미 진짜ㅋㅋㅋㅋㅋ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으로 갔어. 그새 또 출출해져서 공항내 파리바게트로 갔는데 줄이 엄~청 길게 서있는거야. 알고보니 마음샌드인가? 그거 사려는 줄이더라구? 우리는 그거 살 생각이 없어서 빵 뭐먹지 고르는데 뱅기 출발시간이 10분 남은거야!!!!🤦♂️ 나 크룽지 먹어보고 싶었는데ㅜㅜ 둘이 큰일났다!! 이러면서 탑승게이트로 서둘러 가고ㅋㅋㅋㅋㅋㅋㅋ
무사탑승.. 진짜 마지막까지 다이나믹한 여행이어따..
240817
- 에필로그
240819 월
나는 사실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는다. 추적거리고 찝찝하고 공을 찰 수 없잖아? 꼬맹이 때부터 씽씽카 타고 나가서 골목대장 행세하길 좋아했던 나는 자연스럽게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물며 유럽에서도 우중충했던 영국이 별로였으니.. 비 올 때의 좋은 기억은.. 중학생때 장댓비 맞으면서 축구했던 기억정도? 그런 내가 장마철에 휴가를 갈리가 없었다.
그런 내가 장마철에 내인생 첫 제주도를 가보니 생각보다 날씨는 중요하지 않았다.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서였을까. 내 시선엔 그녀가 있었고, 내 생각은 그녀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은 그녀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단 둘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지는 지금까지 기록한 여행기가 증명해줄 것이다.
여행을 다녀오고 두 달의 시간이 흘렀다.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여전히 동행자와 함께하고 있다. 그저 기쁜 일만 함께하기보다 가족들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은 속마음을 서로 보듬어주었고, 오해가 생기고 갈등이 일어나도 서로 단정짓지않고 대화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더더욱 이사람을 믿고, 함께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산을 잃어버려도 눈, 비 맞으며 거리를 뛰어가도 또띠라커에 지갑을 두고 나와도 갑자기 몸이 아파도 핸드폰을 문방구에 두고 나와도 버스, 공연 시간을 잘 못 예약해도 사랑니가 빠지지 않아도 우리가 같이 있으면 모든게 괜찮을거야. 문제될거 하나도 없어.
나의 동행자도 나를 보며 같은 생각을 하길.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길. 언제나 그대의 시야에 내가 들어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