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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3] 우도 라이더.뻠스여행기/2024 제주 여행 2024. 7. 26. 17:16728x90SMALL
240712 금
아침에 일어나니까 배가 고팠어침대에서 일어난 뷰
사실 어제 삼각김밥이랑 육개장 컵라면까지 미리 사둔게 있었지.
어제 편의점에서 육개장 큰사발을 사려고했다?
근데 소연이가 작은사발이 맛있다고 작은사발을 사라는거야.
작은사발이 맛있는건 아는데, 난 많이 먹어야하거등..
소연이는 한젓가락만 먹고 안먹을거면서..
결국 작은사발을 사왔는데 작은게 확실히 맛있긴해ㅋㅋㅋㅋ
난 그후로 지금도 편의점가면 큰사발 못먹겠더라.
난 삼각김밥 전자렌지 안돌리고 김 바삭하게 먹는거 좋아하고, 소연이는 렌지돌려서 따뜻하게 먹는거 좋아해.
근데 렌지돌리고 나니까 김이 질겨져서 안뜯겨ㅋㅋㅋㅋㅋ 내가 대신 다 먹어줬지.숙소 창문뷰
이제 씻으려는데 어제 면도기 사오는걸 깜빡했지 뭐야🤦♂️
'소연아 나 앞에 면도기 사러 갔다오께~'
문밖을 나오니까 처음으로 날씨가 되게 좋은거야!
난 날씨가 좋으면 기분도 좋더라고~
오늘은 뭐하고 놀까 들뜬 기분으로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이렇게만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어.
단순히 매일 여행하고 놀고싶다는 뜻이 아니라,
진짜 별거없어도 그저 이 사람이랑 함께하는 것에 많은 행복이 밀려와서'이 사람이랑 살아야겠다' 라는 결론이 나왔어.
소연이 의사는 듣지도 않고ㅋㅋㅋㅋㅋㅋㅋㅋ
면도기를 사온 나는 바로 소연이한테 말했지
'소연아, 나랑 결혼할래?'
펜션 체크아웃 후 어디갈까? 어디가지? 하지 않고 내가 가고싶었던 곳이 있었어.
대포 주상절리ㅋㅋㅋㅋㅋㅋ
여기 초딩때 교과서에도 많이 봤던 곳이잖아
이거 한번 보고싶었는데 소연이도 제주도 와서 여기 첨 와봤다고 좋대ㅋㅋㅋㅋㅋ
파도도 엄청 멋지고 절벽도 너무 멋있었어
오붓하게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지이이인짜 너무 덥고 사람도 너무 많더라.
모자도 없고 양산으로 쓸 우산도 없어서 정수리가 녹을거 같았어.
정수리 빵꾸나기 전에 우리는 중문 색달해수욕장으로 향했지. 바다보러!
그리고 중요한건.. 우리 숙소에 우산을 두고 나왔어ㅜ
아이스크림 주세요~ 두개만 주세요~ "소연이 아이스크림 먹을래? 난 먹을래."
소연이가 사준 한라봉 젤라또 들고 바다로 내려가는 중
파도와 밀당하는 소연이 ㅋㅋㅋㅋ 사진 진짜 역동적이다ㅋㅋㅋㅋ
놀라는거 짱귀욥네
는 나도 바닷물 생각보다 차가워서 놀램
진짜 더웠는데 진짜 시원했어
끄적끄적 이런거 해줘야지 소연이가 사준 쪼리 옆에는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확실히 동해보다 파도가 좋아서 서핑 재밌어보였어
바다 들어갈까? 했지만 씻고 옷갈아입고 찐득찐득해지고..
날씨도 좋으니.. 우도갈까?
우리가 돌아다니는 동선상 우도는 사실 그 다음날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날이 좋은 김에 바로 가기로 했음
우도 가는 길에 밥 뭐먹지? 하다가 고기국수를 먹어보기로 했어
고기국수집 어디가야하지?
그냥 도로 달리면 나오는게 고기국수집이라
진짜 무지성으로 눈에 보이는 곳에 바로 차 세우고 들어가는데
가게 입구부터 돼지 농장 냄새가 나는거야..
돼지고기를 조리하니까 잡내같은 건가.. 하면서 들어갔는데
냄새가 더 심해..
아마 거기 계신 아저씨들이 농장에서 일하고 오신 사람들 같기도 하고 그랬어..
쨌든 난 고기국수를 시키고 소연이는 김찌를 시켰지
고기국수.. 별로야..
그냥 곰탕 국물에 고기 몇점 넣고 국수 넣은 느낌?
맛도 별로야.
많이 먹는 내가 국수를 그냥 남겼어..
아니 전직장 입사동기가 제주사람이었는데
맨날 고기국수 고기국수 노래를 부르길래 기대가 컸나..
소연이가 길이 예쁘다고 찍은거 어찌저찌 배는 좀 채우고 우도로 가기위해 성산항으로 가는데 햇빛이 너무 센거야
눈이 아파서 선바이저를 내리는데 똑같은 타이밍에 똑같은 속도로 소연이랑 동시에 선바이저를 내렸어
마치 너두? 나두. 이런 표정으로 눈 한 번 마주치고 둘이 웃었다ㅋㅋㅋㅋ
그제도 일땜에 출장가면서 선바이저 내릴때 이때 생각이 나더라구.
우와 저게 성산일출봉이야?
멋찐데~~
성산-우도 배 시간표 우리가 이때 몇시배 탔더라?
출발 5분전인가 10분전인가 그래서 왕복 티켓 구매하고 냅다 뛰었어ㅋㅋㅋㅋ
중간중간 소연이 잘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고ㅋㅋㅋㅋ
세잎 헐레벌떡 뛰어서 무사 탑승!!
배 안에 쉬면서 가려고 들어왔는데 너무 습하고 더워!!
그래서 다시 밖으로 나감
소연이가 찍어줫어 스쿠터 탈래 나 사실 요즘 춘천에서 스쿠터 너무 타고 싶었거든??
근데 이거 오랜만에 타려니까 감이 안오는거야
스타트지점이 조금 내리막이라서 자세도 좀 어정쩡 했고ㅋㅋㅋㅋ
직원분이 위험할거같다고 전기스쿠터 타래
빠른포기 ㅇㅋ
핑크 일렉트릭 스쿠터 그래서 우린 귀엽고 깜찍한 핑꾸 전동 스쿠터를 타게 되었지
처음엔 소연이가 운전해보겠다고 해서 탔는데..
조금 무서웠다.. 조금..
펭귄, 돌고래 조각상 있는 바다에 잠깐 내려서 사진찍고 다시 탈땐 내가 운전대를 잡았어.
내가 운전중 배타고 올때부터였나? 우리는 목이 너무 말랐었어.
바다 근처에 있는 괜찮은 카페에 들어가려는데
너무 더웠기때문에.. 실내여야했고 에어컨이 있어야 했어.
그렇게 해안가를 달리다 발견한 무지개빛 알록달록 카페.
바로 스쿠터 주차해놓고 들어가는데 이거 스쿠터.. 누가 그냥 타고 가면 방법은 있는거야?
의문이 생겼지만.. 일단 걍 들어감ㅇㅇ
알록달록 범희♥소연 펜들고 그리는거 너무 예쁘네ㅎㅎ
하트도 잘그려♡
아아 아아 한잔에 얼마였더라? 한 8천원 했던거 같은데
소연이랑 가격보고 깜짝 놀랐지만 일단 시켜봤지..
근데 얼음이 대박.
우도라서 소 캐릭터 얼음인거야!!
아. 얼음값이 5천원이구나 바로 납득
가지런 진짜 더운날씨에 시원한 아아 호로록 흡입하는데
소연이 소 얼음이 밑으로 빠지면서 소 머리가 컵에 꽉 낀거야!
빨대가 안들어가서 어이없어서 웃다가 빨대로 어찌저찌 돌려서 해결했다..
휴.. 소고뭉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레이크 없는 프로포즈 카페 앉아서 아아먹구 에어컨 바람에 쉬고 있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카페 마당에 아예 프로포즈하라고 멍석이 깔려있더라고?
다먹고 나가는 길에 그 앞에서 장미 한 떨기 손에 쥐어주었지.
우도 한바퀴를 돌기 위해서 우린 다시 열심히 달렸어.
근데 진짜 바다가 너무 예쁘더라.
에메랄드 바다 보러 태국 갈 필요가 있나? 우도 가면 되지.
소연이랑 같이 발담그고 노는데 쪼리 안으로 모래알갱이가 잔뜩 들어와서 지압 제대로 했다.
차가운 바닷물에 열을 식히던 중 한 커플이 우리에게 사진을 요청했어.
이번에도 내가 열심히 찍어드리고, 반대로 우리를 찍어주시겠다는거야
그 커플이 서있던 자리였던 바위 위로 우리도 올라갔다?
아까 쪼리 안으로 모래알갱이가 엄청 들어왔다 했잖아.
발이 너무 아픈거야!
좋아서 웃는게 아니라 둘다 아파서 웃고있었어ㅋㅋㅋㅋㅋ
근데 소연이 서있는 자리가 바위가 조금 더 평평한 느낌?
바로 자리 바꾸자 하는 이기적인 남자친구 어떤데
둘이 자리 바꾸는 중에 찍힌 사진이 꽤나 라라랜드 포스터처럼 찍혀서 상당히 만족.
(둘다 라라랜드 안봤음)
저 푸른 초원 위에 해지기 전에, 마지막 배 놓치기 전에 우도 한바퀴 다 돌려면 우리는 서둘러야 했어.
우리 진짜 또 사진찍자고 내리지말고 일단 좀 가자!
갈길이 멀다는 소연이 말에 ㅇㅋ! 하고 달리던 중
초원 바로 앞이 바다인 멋진 장소를 마주하게 됨..
소연아 내려.
이걸 어케 지나가
소연아 저기서 저쪽으로 걸어봐.
난 또 신나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 그녀의 미모와 우도의 풍경을 한 장의 사진에 담기엔 역부족이었음.
이제 진짜 가자.
우도 와본 적이 있는 소연이가 우도 한바퀴 다돌려면 어떤 절벽을 지나야 한댔는데 그 절벽이 나타났음.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서 걷고 사진찍고 있는데
우린 뭐.. 예쁜사진 다 찍었고, 이제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싶어졌어..
그대로 우도 완주를 위해 지나쳐서 달렸다..
우도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아 이제 한바퀴 다돌았다..
진짜 재밌는 여정이었어.
우도 스쿠터. 제주 오면 꼭 타볼 것.
우도 왔으니까 땅콩 아이스크림 꼭 먹어봐야된대
별로 기대 안하고 눈에 보이는 곳 가서 사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음!!
우도 오면 땅콩아이스크림도 꼭 먹을 것.
배시간 잘 맞춰서 배에 탑승!!
배 난간에 기대서 바다구경하고있는데 해파리 엄청 큰게 둥둥 떠다니는거야
보름달물해파리 인줄 알았는데 요즘 동해, 남해에서 엄청 나온다는 노무라입깃해파리더라고?
더 개쩌는건 배다고 성산항으로 가는 내내 보임
엄청많아!!
성산에서 서귀포로 다시 돌아오는데 진짜 너무 배고프고.. 힘이 떨어져가고 있었어..
이때가 오후 6시쯤 됐었나?
펜션 사장님이 입실예정이시냐고 전화도 왔어ㅎㅎ
올레야시장은 이렇게 돼있었는데
아직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엄청 빠글빠글하진 않더라구.
아마 거의 포장해서 숙소 들고가서 먹겠지?
김치말이 불쇼.
나 이거보고 먹고싶었어.
일단 돼지김치말이 킵해두고 다른 메뉴 구경하러가기~
오우 기름 좔좔 소연이는 전복 구이 먹고싶대.
전복구이도 바로 추가.
질 수 없는 불쇼.
여기에 딱새우+해산물 까지 샀는데
랍스터 파는거 보니까 호주에서 먹었던 그 랍스터 맛이 자꾸 생각나서 먹고싶었어..
근데 너무 많이 사는 건 아닌지 고민하다가 뱅기타고 돌아오면 다시 먹을 기회가 별로 없을거 같은거야ㅜ
그래서 반마리만 냉큼 주문했지
랍스터 내가 야무지게 먹어줘야지
이것저것 잔뜩 사서 복귀!
난 시장에서 아주머니가 한입 주신 애플망고도 맛있었는데 소연이는 별로였대~
숙소로 가는길에 발라드 대잔치
허용별-고민중독에 잔뜩 중독 돼버렸다..☆
바이브, 포맨, 하동균... 잔뜩 심취해 있다보니 펜션 근처 CU 도착.
술이랑 물도 사고~ 기배가 제주막걸리 맛있다고 해서 한병 사봤어.
오와..
진짜 역대급 술상인듯..
펜션도 바로 앞 해변에 (도착하니 밤이어서 뭘 즐기진 못했지만), 2층에, 화장실도 2개에!!, 에어컨 2개 식기도 이것저것.. 너무 좋은 펜션이었어ㅜㅜ
멍게 너무 상큼하고!!
원래도 멍게 안먹는건 아니었는데 나 이때부터 멍게 킬러 됨
저 안주중에서 문어 숙회가 가장 홀대 받았어ㅋㅋㅋㅋㅋ
그정도로 역대급이었다는거지~
소연이는 돼지김치말이 너무 잘먹더랑♡
딸래미가 잘먹는 모습 보는게 이런기분일까..
맛있는거 또 사주께ㅎㅎ
소연이가 랍스터에 대한 기대를 별로 안하길래
내가 진짜 맛있게 발라줬어
진짜 이거 한입만 먹어봐
애원하면서 그녀의 입에 랍스터가 들어가는걸 보고나서야 나도 맘편히 한입 먹었다.
역시 맛있어..
올레시장에서 펜션까지 오느라 조금 식은게 아쉽긴 한데
소연이도 이거 너무 맛있었대!!
담엔 따땃할때 한 번 더 먹자~
술 잔뜩 취해서 나무 기둥 사이에 찌그러져서 숨어있는 소연이 사진 있는데ㅋㅋㅋㅋㅋ
졸귀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나만볼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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