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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2] 우산 혼자 쓰는 남자.뻠스여행기/2024 제주 여행 2024. 7. 24. 10:35728x90SMALL
240711 목
좋은아침~
커튼을 열자 멋진 오션뷰를 보며 감탄했지만 방이 1층이었던지라 바로앞이 사람들 다니는 길목이어서 다시 커튼을 쳤다..
애월에 잡은 숙소라 근처 둘러볼 곳도 많았지만 우리는 배가 너무 고팠음.. 너무..
인스타나 지인 추천으로 로컬맛집, 데이트장소 맘에 드는 곳은 미리 장소 저장을 다해놨던 나는 소연이한테 아침으로 짬뽕먹으러 가자고 했지.'저장만' 해놓은 장소들
숙소들이랑 식당 하나만 예약하고 아~~무 계획도 없이 온 극P성향의 우리는 그때그때 맘에 드는 곳 다니기로 하고 짬뽕을 먹으러 갔어.
해장할겸~웨이팅 뭔데..
11시 오픈인데 우린 11시 10분에 도착했음
그것도 상가안에 있는 짬뽕집이어서 길헤메다가ㅋㄱㅋㄱㅋ
헉 소리가 나왔는데 우리 둘이 '여기 맛집인가봐' 하고 웃음만 나왔다ㅋㅋㄱㄱㄱㄱㅋ
너무 배고파서.. 근처에 다른집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기다려보기로 했음..
앞이 유리창이라 메뉴 구경하고 다른사람 음식먹는거 흘깃흘깃 구경하는데ㅋㄱㄱㅋㄱㄱㄱㅋㄱㅋㅋ 유리창 마주보고 밥먹는 사람들은 부담스러웠을거임.
한두명도 아니고 열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먹는거 쳐다보고있으니까ㅋㄱㅋㄱㅋ
소여니가 '와 저건 뭐야?' 하고 나한테 속삭인거 같은데
앞에 줄서있던 가족중 아버님이 '저게 삼선짬뽕인가봐 ~~가 들었네' 하면서 설명해주시다가ㅋㄱㅋㄱㄱㄱㄱㅋㄱㅋㄱㄱㅋ
옆에 딸이 아니라 소연이 있는거 보곸ㅋㄱㄱㅋ
'아이구 소연인줄(따님성함 추정) 알았네' 이러는거ㅋㄱㄱㄱㅋㄱㄱㄱㄱㅋ
하필 이름도 소연이야ㅋㄱㅋㄱㄱㅋㄱㄱㄱㅋ
나랑 소연이 둘이 눈마주치고 웃다가
내가 거의 울듯이 '소연이 맞아요..'하고 소연이한테 살짝 속삭이고 더 웃었다ㅋㄱㄱㄱㄱㅋㄱㄲ간짬뽕
한 30분 기다렸나ㅜ
유리창 앞에 보이는 커플의 남자는 이마에 쿨패치같은걸 붙이고 땀을 엄청 흘리고 있었는데
내가 그렇게 될 줄은 모르고 있었다..
씻고 나왔는데.. 진짜 수도꼭지 튼 것처럼 땀이 쏟아졌어..짬뽕이 너무 맵거나 아리지 않았고 진짜 깔끔하게 매운맛!
장이 예민한 편이라..
맵고 자극적인 음식 먹으면 바로 배가 아픈데 입이 아리고 속쓰린거 없이 너무 깔끔하게 매웠어!!
내가 처음으로 인정한 짬뽕..
근데 땀구멍 오픈 되는거 주의하세요..
고추짬뽕, 간짬뽕 소연이도 되게 맛있게 먹은거 같고~
가게를 나오니까 비가 쫌 오더라..?
제주도는 완전 장마였는데 이정도 부슬비만 내리는 것도 완전 다행이었어.
그래도 우산없이 다니긴 어려울거 같아서 씨유들어가서 소연이가 6천원짜리 우산 사줬당ㅋㅋㅋㅋ
우산사고 비오는 협재해변으로 고고씽
비율보소.. 진짜 모델인데 이건 비오는데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음.
주차자리가 없어서 좀 돌았지만.. 운좋게도 좋은자리 주차하고 내려서 바다구경 & 포토타임.
우리도 바다 들어갈까? 했지만 씻는 것도 귀찮고..
비바람도 꽤 불어서 들어갔다 나오면 감기걸릴 각!
소연이가 유독 예뻐서 사진 열심히 찍고 있었는데
내가 열정적으로 사진찍는 모습에 감명받은 커플이 우리에게 사진 좀 찍어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난 최선을 다했고, 나름 만족하게 찍어준 것 같다.
그들도 우리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고
땀을 오지게 흘린 뒤라 내 꼴에 자신은 없었지만
소연이가 예쁘니까 같이 찍기로 했어.
생각보다 사진들이 괜찮았고, 우산은 나만 쓰고 있었다.
여자친구 혼자 비맞게 하는 남자..
다른 사진 봐도 혼자 열심히 우산쓰고 있어ㅋㅋㅋㅋㅋ
소연아.. 맨날 그렇게 예쁘면 안피곤해?
근처 소품샵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한번식 들어는 보지만 절대안삼..
한라봉 착즙주스! 이건 삼
이거 대존맛
여기서 손발 씻지마시옼ㅋㅋㅋㅋ 물이 드릅대ㅋㅋㅋㅋ
웃겨서 찍어봄
네컷사진찍는곳에서 감귤머리띠 하고~
네컷사진은 안찍음ㅎㅎ
마노르블랑!
수국 예쁘다는 카페인데 주차장부터 모종? 그런것들이 깔려있었음.
수국이 이제 다 지는 시기였고 비도 와서 큰 기대는 안하고 들어감
난 당근감귤주스~ 1인 1음료 해야하는데 음료 마시기 싫으면 그냥 입장료만 내고 들어가도 되나 봄.
오예 소연이랑 한 잔씩 내부 인테리어 예쁜 그릇들로 인테리어 되어있는데 저거 먼지 안쌓이게 닦고 관리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예쁘니까 됐다!
제비집! 바깥 천장보면 제비 둥지가 다 지어져 있어!!
제비는 한번 둥지튼 곳에 매년 찾아온대.
어쩐지 차타고 여기 오는길에 제비가 많더라니
다 이집 제비였구만?
케잌 구경 오 이 무지개케잌 뭔가 신기해서 딱 한입만 먹어보고 싶었음
딱 한입만..
소연이랑 이제 수국구경하러 나가는데
카페 우산이 구비되어있었다.
핑크색, 노란색
소연이 손에 핑크우산 쥐어주고 나갔음
농협은행 수국이 다 시들고 물먹어서 이상하게 변해버렸지만..
다른 꽃들도 많았고 정원이 예쁘게 잘 꾸며져있었음
동화같다!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올거 같은 꽃길!
어떤 꽃인지는 모르지만 꽃향기도 은은하게 나서 기분 좋았다.
화보같겠지만 사실 차가운 풀에 다리 찔리는 모습 햇볕이 쨍했으면 더 예뻤겠다!
'소연아 여기 사진 예쁘겠다! 저기 가서 걸어와봐!'
여자친구를 풀숲으로 밀어넣고 나도 풀길을 따라 들어갔다.
근데 비때문에 풀에 물방울이 잔뜩 맺혀있고
다리에 닿으니 차갑고 찔리니까 따가운거야!!
'소연아! 여기 막 차갑고 따갑다!! 얼릉 나와!!'
정말 못난 남자친구 그잡채..
어떻게 참구 들어갔어 소연아.. ㅋㅋㅋㅋㅋㅋ
예쁜사진 잔뜩 건지구 근처에 성 박물관이 있길래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나는
박물관 탐방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학문을 닦고자 박물관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건강과 성 박물관 찾아보니 제주시에 러브랜드라는 곳도 있는데 평이 좋지 않아 여기로 왔다.
부리부리 엉덩이 당연히 커플들이 주로 방문했고 티켓구매중에 보니까 어떤커플은 여자친구가 적극적으로 남자친구 손 끌고 오더니 네이버 예약이요! 하더라. 주도적인 여성.
박물관 후기는.. 굳.
꼭 가보길 바란다.
오늘의 숙소 '써니데이 제주' 다시 빗길을 달려 오늘의 숙소 도착!
바로 옆 관리사무소 들어가서 주인 아저씨한테 키 받고 숙소 설명 들었다.
펜션 짱좋아!
들어가는 길 우리는 2층이었다.
소연이는 첫날부터 내가 가방 좀 들어주려고 하면 자꾸 본인이 들수 있다고..
화난 햄스터가 됨..
내가 들면 하나도 안무겁다니까??
에너지 효율을 운운하며 짐풀고나니 너무 배고파졌음
제주 여행중 딱 하나 예약한 식당 대포횟집.
숙소 바로 밑에 있는 대포항 뷰 맛집이라는데 17시 예약해놓고 16시 반쯤 사부작 사부작 걸어갔다.
비가 아직 꽤 내리고 있었고
소연이랑 얘기하는데 정신팔려있다가 웅덩이에 발빠져서 놀랬음..
씻고 깔끔하게 나왔는데ㅎㅎ..
둘이 그냥 웃다가 비는 계속오고 배고파서 얼릉 들어갔다.
대포항 뷰 사진은 대충 찍었는데 그래도 옆에 바다 두고 먹는다는 느낌이 좋더라.
어떤 뷰에서 먹든 결국 해지고, 우린 마감까지 마주보고 잔뜩 얘기하니까 뷰가 크게 중요하진 않았음.
1차 코스 우리가 광어도미 코스였나 그걸로 시켰는데
고등어회가 포함돼있는거야..
우리 이제 고등어회는 손 안대기로 했는데ㅎㅎ..
고등어한테 진짜 마지막 기회 준다 생각하고 먹었는데 역시 별로.
고등어회가 내 입맛엔 아예 못먹을 정돈 아닌데 그냥.. 굳이?
소연이는 아예 별로라고 했다.
전복이랑 멍게 맛있게 먹음
와 제주도 멍게 진짜 맛있더라
너무 상큼해!! 지금 회사에서 일하면서 몰래 쓰고 있는건데
상큼한 멍게에 소주 꼴깍꼴깍 너무 땡긴다.
2차 갈치구이 와 코스가 그리 비싸지도 않았는데 통갈치가 이렇게 나옴.
여기서 이미 반절 뽕뽑은 느낌.
물론 엄청 굵은 갈치는 아니지만 둘이먹기 너무 딱 좋았음
옆으로 치운 고등어 갈치 맛있어!! 이따 갈치조림도 나온다고 함
진짜 혜자맛집..
전집중호흡 오늘부로 갈치 바르기 장인하겠습니다.
분쇄당한 갈치와 생선회 3차 생선회!
왼쪽이 도미고 오른쪽이 광어인가 그랬음.
역시 광어는 사시사철 맛있지..
광어가 조금 더 부드럽기 때문에 소연이 광어 많이 먹도록 난 도미 더 먹었음.
기분좋아 한장 예쁘게 나왔는데 본인 나이들어보이지 않느냐고 한다..
진짜 기만..
원기만씨.
맛있는 안주에 끊임없는 이야기에 술이 술술 들어가는 중
갈치 조림! 갈치조림은 순살로 나왔다.
뼈 안발라도 돼서 좋긴한데 맛은 뼈있는거보다 못한 느낌?
이미 뽕 뽑았잖아 한잔해~
한잔해~ 매운탕도 나옴
이정도면 1인분 5만원 코스 ㄹㅇ 혜자 아님미까.
기깔난 안주에 각 2병 딱 알맞게 먹었다!
원래 우리 더 먹는데 자제 잘했다..
모델이세오? 자제 잘했다..
는 무슨 편의점에 2차 사러 가는길
우리집 빔
같이마셔 짐빔?
편의점 닭목살이었나 닭고기 뭐였는데..
이거 존맛!
나초에 뿌려먹는 스프 있었는데 안에 스프 있는줄도 모르고
안뿌리고 밍밍하게 먹다가 거의 다먹었을때 발견함ㅋㅋㅋㅋㅋ
그래도 라이트하게 하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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